SBS뉴스

뉴스 > 국제

시리아 '살얼음판' 휴전 시작…"내달 7일 평화협상 재개"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2.27 09:51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현지 시간 오늘(27일) 자정을 기점으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리아 반군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각각 지원한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영토 내 공습을 이어가다 최근 전투행위 중단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에 따라 양국은 휴전에 합의한 시리아 내 교전세력이 활동하는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고 이들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 미군 주도 연합군의 작전을 수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100여 개의 반군도 휴전 합의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AP통신은 반군 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오늘 아침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거점 지역인 고우타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조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휴전 개시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투가 중단됐다"면서도 "이날 자정 이후 북부 알레포에서는 총소리가 몇 차례 들렸고 홈스 지역에서는 폭발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휴전 개시 시점 한 시간 전에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시리아 휴전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시리아 내 교전 피해 지역에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며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휴전 협정이 재개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국제 협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엔의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는 적대 행위 중단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면 다음 달 7일 평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리아 내 반군 조직이 무수히 많은 상황에서 외부 국가의 합의만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실 질적 휴전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휴전 합의로 시리아 내에서 총성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작습니다.

'이슬람국가'와 알누스라전선 등 서방이 테러 단체들로 지정한 일부 시리아 반군 조직이 휴전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이 성립된 이후에도 러시아는 "테러리스트 조직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