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흉기난동 60대 신속 검거, 시민이 누른 비상벨 빛났다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2.26 10:20


시민의 비상벨 신고 덕분에 부산 도시철도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어제(25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중구 남포동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승강장에서 61살 김 모 씨와 20대 여성 3명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김 씨는 술에 취한 비틀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여성들이 수군거리자 점퍼 속에 있던 커터칼을 꺼내 위협했습니다.

흉기에 놀라 여성들이 자리를 피하자 김 씨는 뒤따라가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승강장에 있던 26살 박 모 씨는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어 승강장 벽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렀습니다.

비상벨 신고는 곧바로 도시철도 역사와 경찰에 전파됐습니다.

비상상황임을 감지한 역사 측은 전동차 출발을 지연시켰고 역무원이 비상벨이 울린 승강장으로 달려나와 목격자가 지목한 김 씨를 제지했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경찰이 김 씨를 붙잡아 가방 속 흉기까지 압수했습니다.

비상벨 신고에서 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이날 친구와 낚시를 갔다가 술을 마셔 만취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신속하게 비상벨을 누르지 않았다면 술 취한 김 씨가 흉기로 돌발행동을 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3년 전 각종 범죄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처를 위해 도시철도와 치안센터 등에 경찰과 유관기관에 신고가 동시 전파되는 비상벨을 설치해 운용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