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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우리는 총선이지만 미국은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특히 다음주 3월 1일은 바로 각 당 대선 후보 결정의 분수령이 되는 수퍼 화요일인데요. 이날 어느 후보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미국 대선 후보의 윤곽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설마 했더니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사실상 대세로 굳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무시하던 현역 의원들도 트럼프에게 줄서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한동대 국제정치학과 김준형 교수 모시고 미국 대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김준형 교수님?
▶ 김준형 한동대 교수:
안녕하십니까. 김준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트럼프 후보가 미국 동부 남부 예비 선거뿐 아니라 서부 네바다주 코커스에서도 압승을 했어요. 지금 미국 언론도 놀라고 있다면서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맞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설마 설마 하다가 이렇게까지 온 것 같은데요. 저마저도 이 정도까지는 예상을 못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3연승으로 모멘텀을 타고 있고요. 여론조사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끝났다고 볼 수는 없고요.
▷ 한수진/사회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왜냐하면 아마도 대세는 지금 3월 1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3월 15일에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텐데요. 특히 텃밭이 포함이 돼 있거든요. 물론 전체적으로는 유효하지만 플로리다가 포함이 돼 있고 텍사스도 있고. 텍사스는 크루즈고요. 루비오가 플로리다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3월 1일 수퍼 화요일이라고 하잖아요? 이 선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거죠?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왜냐하면 양 각 당 모두 4분의 1 정도가 결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공화당 경선 같은 경우에는 12개주고요. 민주당에서 11개주가 나오니까 아무래도 대세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일단 여기서도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승리가 점쳐지던데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그렇긴 한데요. 지금 문제는 2위와 3위입니다. 그래서 루비오하고 크루즈가 난적이 결정이 돼서 2위가 결정된다면 그쪽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걸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도 설마설마 하셨다고 했는데 말이죠. 사실 이렇게까지 돌풍이 불거라고 예상하기 힘든 후보였어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트럼프 후보하면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진 사람인데 왜 갑자기 정치를 하나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공화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상당 부분 얻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아무래도 미국의 핵심 지지계층이 백인 보수고요. 저소득층 그 다음에 블루칼라라고 얘기하는 노동자들인데요. 이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도 계속 어려운 삶에 대해 분노가 있고요. 여기에 대한 좌절감을 건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건드리는 것이 해결보다는 일종의 희생양을 가리키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일차적으로 민주당이겠지만 외국인, 이민자 그리고 외국 이런 부분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종교 차별적인 것까지 동원하면서 분노를 자극하는 게 통하는 것 같은데요. 좀 심한 비유가 될 수 있겠지만 저는 1차 대전 이후에 히틀러가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해서 인기를 얻은 것과 유사하다고는 생각까지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라는 말씀이세요. 사실 미국 내 이슬람 사원 모두 없애버리겠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오는 사람들은 강간범이나 마약중독자들이다. 그런 말도 서슴없이 했잖아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다 현실에 대한 불만 어떤 좌절감을 자극하는 발언이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맞습니다. 그야말로 반문명적인데요. 다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단 한 번의 말실수로도 하차했을 겁니다.그런데 이것이 통하는 게 미국의 좌절감이 지금 말씀드린 백인이 62%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들의 그런데 지식인층들은 혐오하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저소득층이라든지 백인 노동자들의 좌절감이 맞아떨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정치를 계속 해왔던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없을 거예요. 이런 말을 대놓고 할 수 없을 텐데 정치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라도 미국 내에서 금기시되던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던데 그런 식으로 표를 얻고 있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맞습니다. 인종차별, 여성비하, 종교차별, 국수주의. 그런데 파리 테러 사건이라든지 미국 내의 경제문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더 반응이 더 합쳐지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불안감이 결국 트럼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고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면서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맞습니다. 원래는 이 정도일 줄은 공화당 지도자들도 몰랐고요. 문제는 본선 경쟁력이거든요. 공화당 내의 불만 계층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이런 것들이 전국적인 민주당과 대결했을 때 본선 경쟁력으로 문제가 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대학 교육을 받은 지식인층에게는 아주 혐오 반발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본선에 가면 안 될 거라는 말씀이시죠?
▶ 김준형 한동대 교수:
공화당 지도부는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그래서 루비오나 크루즈가 됐으면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개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 같은데 지금 너무 트럼프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개입하기 힘든 경우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죠.
▷ 한수진/사회자:
개입을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예를 들면 박빙일 경우에는 개입을 해서 공화당에 수퍼 델리게이트가 있거든요. 우리나라로 말하면 당직자들 이런 사람들은 선거에 관계없이 자기 표를 당연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사람들이 한 400~500명 정도 되는데요. 그 사람들이 나중에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당직자들을 통해서 당연직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후보 교체 개입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그렇죠. 그것도 사실은 어려운 것이 나중에 그렇게 되면 밖으로 나가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전전긍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어쨌든 간에 너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니까 당 지도부에서도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미국 언론들도 아주 공개적으로 후보 지명이 안 된다, 이런 사설을 싣고 있다고 하고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잖아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맞습니다. 국민들은 미는데 특히 하층민들은 미는데 실제적으로 기존에 있던 기성 정치인이나 제도에서는 굉장히 당황하는 묘한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국 선거에서는 후보 지지 사퇴가 막판 변수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요?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지금 그게 변수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드린 이유인데요. 지금 2위와 3위가 결정이 안 돼서 사실상 독주하는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만약에 루비오와 크루즈 중에 지금 루비오가2위가 될 가능성이 크고 크루즈가 3위가 될 가능성이 큰데요. 이 격차가 적기 때문에 한 사람이 사퇴를 안 하는 거거든요. 만약에 수퍼 화요일에 결정이 어느 정도 됐다면 한쪽에 몰아주게 되면 2위와 3위가 합치게 되면 트럼프와 한번 대결할 가능성이 할 만하죠. 그렇게 되면.
▷ 한수진/사회자:
사실 북 핵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번 미국 대선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가 관심을 갖게 되는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후보가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말이죠. 만약에. 한미관계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들도 많아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지금 아무래도 국수주의의 발언을 하게 되면 인기를 얻게 되니까 누군가를 희생양을 받는 것이고 분노를 표출하는 건데 만약에 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발언만큼은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한미관계가 제도화된 상황이고 그게 60년 이상 동맹이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에는 미국이 정치 개혁을 하는 건 아니지만 트럼프가 되는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번 방위비 분담 문제로도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잖아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기성 정치인이 아니고요. 정치적 양식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무지하기 때문에 특히 대외정책은 이런 부분에서 문외한이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다고 인기 영합적 발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면서 어떻게 푼돈만 내고 있느냐 한국은.
▶ 김준형 한동대 교수:
그럼요. 50%를 내고 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그래서 한국계 대학생이 지적을 했는데도 그냥 강변을 하더라고요. 공부가 잘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혹시라도 대통령이 되면 큰일이다 하는 생각을 저희도 해보게 됩니다. 더구나 최근 북 핵 위기로 국제 공조가 어느 대보다 중요한 시점인데요. 지금 각 후보에 따라서 북 핵 위기에 대한 대응도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죠?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미국 전체가 대북 여론이 근래 3년간 최악이기 때문에요. 대부분이 강경 자세를 취하고 있고요. 일단 강한 지도자상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특히 그러고 있는데요. 강도는 조금씩 다르고요. 아마도 샌더스 후보가 그래도 가장 대화 쪽을 얘기하고 있는 북한의 강제적인 정권 교체는 무리다 라고 보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민주당의 샌더스 후보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 한수진/사회자:
민주당 쪽은 어떤가요? 일단 힐러리 후보가 다시 웃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맞습니다. 역시 그쪽도 대세인데요. 그렇지만 민주당은 공화당과 다른 것이 양당 구도인데다가 승자 독식.공화당은 3월 15일부터 승자 독식이 벌어지거든요. 민주당은 대부분 비례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조금 장기화 될 수도 있고요. 물론 3월 15일까지 힐러리가 압승을 하게 되면 문제가 달라지는데요. 우리가 접전이 될 것인가 압도적이 될 것인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민주당 경선은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일단은 힐러리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맞습니다. 네바다는 아픈데요. 샌더스에게는. 샌더스는 남은 3월 1일과 15일이 힐러리에게 유리한 큰 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얼마나 접전을 끌어내느냐가 아마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얼마나 따라 붙을 수 있느냐?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네
▷ 한수진/사회자:
8개월쯤 남은 셈인데요. 우리가 앞으로 어떤 관전 포인트를 갖고 지켜봐야 할까요?
▶ 김준형 한동대 교수:
말씀드린 것처럼 3월 15일이 고비가 될 것 같고요. 빨리 후보가 결정되는 게 장단점이 있습니다, 양당 다.왜냐하면 빨리 결정되면 본선에 집중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지금 하고 있는 일종의 컨벤션 효과라든지 언론에 노출 같은 것 때문에 빨리 결정되는 게 불리할 수도 있거든요. 보통 6월말까지 보통 마지막 결정이 되고요. 7월 달에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11월 8일날 본선이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정치 일정에 따라서 후보들이 어떻게 표를 얻는지 그걸 잘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준형 한동대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준형 한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