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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레이 여객기 격추 가담 러시아군 소속·신원 확인"

입력 : 2016.02.25 16:02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에서 추락해 298명이 숨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편의 격추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부대원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영국의 웹사이트 기반 추적조사팀인 '벨링캣'(Bellingcat)은 '러시아 53대공미사일여단의 용의자와 증인'이라는 제목으로 낸 1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이들의 신원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쿠르스크에 주둔하는 53대공미사일여단 2대대 소속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MH17편을 격추하는 것을 알고 있었거나 직접 관여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드미트리 T'라는 인물이 이 부대 대대장을 맡았으며, 여단장은 세르게이 무츠카예프라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보고서는 "병력을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및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결정은 (러시아) 국방부 정도의 상부에서 이뤄졌을 것"고 추정했다.

결국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여객기를 격추한 주된 책임은 러시아 국방부가 지는 것이며,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사고 희생자 중 자국민이 196명으로 가장 많은 네덜란드도 작년 러시아제 부크 지대공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서방도 친러시아 반군이 MH17편을 격추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벨링캣은 소셜미디어와 게시판 등 공개된 자료를 최대한 활용해 여객기 격추에 직접 가담했거나 이러한 사실을 아는 것으로 여겨지는 53여단 소속 장교와 부대원 수십 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벨링캣은 러시아 군인들의 이름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담긴 관련 보고서를 사건 조사 중인 네덜란드 당국에 모두 넘겼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인 출신의 무기 전문가인 엘리어크 호긴스가 창립한 벨링캣은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도 조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