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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내시경 치료로 충분히 효과"

입력 : 2016.02.24 10:38

삼성서울병원 연구결과, 10년 후 재발 생존율은 수술치료가 우위


수술을 한 조기 위암 환자와 내시경 치료만 한 조기 위암 환자의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로서는 치료법 선택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김성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교수팀은 2002년 1월부터 2012년 12월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1천290명) 또는 수술적 치료(1천273명)를 받은 환자 2천563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과 내시경 치료의 10년 생존율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기적 치료 효과를 두고 그동안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렸지만, 이번 연구에서 수술과 내시경 치료의 10년 생존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내시경 치료는 위암 크기가 2㎝ 이하면서 림프절 전이나 궤양이 없고, 분화도가 좋은 점막암인 경우에 주로 쓰인다.

최근에는 위암 크기가 2㎝가 넘거나, 궤양이 있는 경우에도 의료진 판단 아래 치료 범위를 넓혀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동반질환뿐만 아니라 암 모양, 침윤정도, 위치, 분화도 등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두 그룹별 환자 611명을 추려 경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0년 전체 생존율은 내시경 치료 그룹에서 80.1%, 수술 그룹에서 80.8%로 조사됐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환자들이 다른 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오로지 위암을 기준으로 10년 생존율을 다시 분석했을 때도 내시경 치료 그룹과 수술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8%, 96.9%로 비슷했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위암 재발의 경우 수술이 내시경 치료보다 여전히 효과가 분명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10년 기준 위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비율을 따졌을 때 내시경 치료 그룹은 60%에 불과했지만, 수술 그룹은 80.6%였다.

김성 교수는 "그럼에도 10년 장기 생존율이나, 위암만을 기준으로 한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것은 조기 위암 치료에 내시경과 수술 모두 고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