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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법체류자 수용소서 재소자 집단단식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2.23 14:06


불법 체류 외국인을 추방할 때까지 구금하는 일본 불법체류자 수용소에서 열악한 처우에 항의하는 재소자들의 집단 단식 투쟁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입국관리국이 운영하는 오사카 불법체류자 수용소에서 이달 10일 외국인 재소자 49명이 단식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단식을 중단하는 사람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은 15일 아침까지 단식을 계속했습니다.

외국인수용자 지원단체인 '가석방자 모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1월19일 입국관리국 측과 재소자 대표간 대화중 입국관리국 관계자의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수용자 25명이 형편없는 식사와 장시간 수용공간에 자물쇠를 채워 놓는 등 혹독한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는 12개 항목의 건의서를 제출하고 2주 이내에 회신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가나인과 이란인 등 2명이 대표로 입국관리국 직원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담당자가 "당신들에게는 '퇴거강제령'이 내려져 당신들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요구할 권리가 없다"며 매몰차게 내쳤다는 것입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수용자들은 "기본적 인권을 부정당했다"며 크게 반발, 오사카 관내의 다른 곳에 수용돼 있는 재소자들도 1월22일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한 끝에 단식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용소 측은 "시설의 안전과 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규정해 단식투쟁이 시작된 10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수용자 전원의 거실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폭력적인 탄압"이라며 입국관리국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법무성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은 한국이 1만3천63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국 8천647명, 태국 5천277명의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