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등장 22년만에 처음으로 도시락이 술·바나나맛우유 등을 제치고 편의점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편의점 CU가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담배를 제외한 취급 품목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3,500원짜리 '백종원 한판 도시락'의 매출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른 도시락 상품도 3위와 8위에 올라 매출 상위 10위 안에 도시락 상품이 3개나 포함됐습니다.
이전에는 편의점 품목별 매출 순위에서 소주·맥주·바나나맛우유·캔커피 등 가장 대중적 주류와 음료가 상위권을 휩쓸었던 만큼 이 같은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U의 연간 매출 1~5위 품목은 진로 참이슬 360㎖, OB 카스 페트병 1.6ℓ, 빙그레 바나나우유, OB 카스 캔 500㎖, OB 카스 캔 355㎖였고, 도시락은 매출 10위 안에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CU 관계자는 "CU뿐 아니라 업계 전체로도 편의점이 처음 등장한 후 22년 동안 도시락이 매출 1위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혜리 11찬 도시락'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순위보다 다섯 계단이나 뛰어 도시락으로서는 처음 매출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의 무려 3.1배로 불었습니다.
이 같은 편의점 도시락 열풍에는 1∼2인 가구의 급증과 제품의 질 향상이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15.5%였던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27.1%로 치솟았고, 2025년에는 3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2인 가구 비중 역시 2000년부터 2015년 사이 19.1%에서 26.7%로 7%P 이상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