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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산 소고기 값이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정부가 송아지 사육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그 송아지가 다 클 때까지 3년 넘게 걸립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장동 소고기 도매시장입니다.
깨끗한 현대식 시장으로 변신했지만 최근 손님은 크게 줄었습니다.
[유영화/상인 : (소고기 값이) 비싸니까 아무래도 양도 조금 줄이고, 드시는 횟수를 조금 줄이시죠.]
마트 정육 코너에서도 손님들은 가격표만 한참 들여다볼 뿐입니다.
한우 1등급 등심 100g에 8천8백 원, 원 플러스 등급 이상은 1만 원을 훌쩍 넘깁니다.
[박다현/서울 성동구 : 지금처럼 비쌌던 적이 없다고 얘기 많이 들었어요. 백화점에서 고기 살 때 보니까 100g에 2만 원이 다 넘더라고요.]
정부 공식 통계로 지난해 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률은 7.3%,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선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진행된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고기소 사육 두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연섭/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 사육두수를 증대하기 위해서 농가와 송아지를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장 송아지를 키우기 시작해도, 사육 기간이 3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소고기 수급 안정은 오는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하단 겁니다.
국산 대신 찾는 수입 소고기도 덩달아 몸값이 귀해져 지난해 3.6% 올랐고 올해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