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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왔다"…이병기, 국회 찾아 테러방지법 촉구

정유미 기자

입력 : 2016.02.19 15:49|수정 : 2016.02.19 15:49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등을 면담하고 테러방지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국회에 도착한 이 실장은 먼저 정 의장을 찾아 테러방지법과 민생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비공개 면담 이후 이 실장은 말씀을 충분히 드렸다면서 직권상정을 요청하러 온 것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선거구는 자신이 얘기할 성격이 안 된다며 청와대는 연계 소리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실장은 이어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찾아가 테러방지법 처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어떻게든 테러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근본적 불신이 결국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이번 기회에 국정원을 바로 가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국정원에 통제장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테러방지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이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달라며 자신도 국정원장을 했지만 '정치관여' 네 글자는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실장은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약 30분간 만났고 이와 별도로 현기환 수석은 따로 남아 여당 '투톱'과 10분간 면담시간을 가졌습니다.

김 대표는 면담 직후 북한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국제 테러단과 손을 잡고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법을 야당이 안 해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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