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없이 멕시코로 이주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최근 2년 사이 300% 넘게 증가했다고 현지 국영 뉴스통신사인 노티멕스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멕시코 지부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채 멕시코로 이민을 온 어린이와 청소년은 2013년 5천596명에서 2015년 1만 8천650명으로 333% 증가했다.
2015년 기준으로 이들의 국적을 보면 과테말라가 49.6%로 가장 많았으며 온두라스(27.4%)와 엘살바도르(20.5%)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대부분 12∼17세였다.
2015년에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환된 어린이와 청소년은 1만1천명이 넘었으며 이 가운데 84%는 어른을 동반하지 않았다.
유니세프는 부모 없이 이동하는 어린이·청소년 이민자들은 사고, 착취, 인신매매 등에 노출될 위험이 큰 만큼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약범죄 조직이 부모 없이 이동하는 어린이·청소년 이민자를 납치해 조직원으로 충원하는 사례가 잦다는 것이다.
유니세프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는 국적, 이민 지위,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불법으로 이민을 시도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디에 호소할 수 없는 데다 기초 교육이나 건강보험 등의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