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진원지로 일컬어지는 브라질에서 희귀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GBS)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1월 GBS 환자가 1천708건으로,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정도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GBS 환자가 많이 보고된 지역은 북동부에서 남동부까지 넓게 퍼져 있으며, 특히 북동부 알라고아스 주에서는 환자 수가 516% 증가했습니다.
GBS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공격해 팔과 다리, 상체의 근육을 약화시키며,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마비 증상과 혈액 감염, 심장마비 등 합병증으로 환자의 3∼5%가 사망합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해 말 GBS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질병 전문가들은 GBS와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WHO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5개국에서 GBS 환자 발생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뎅기열, 치쿤구니야, 지카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한 탓에 GBS 발생 증가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수주 안에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GBS의 인과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