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에 대한 관련국들의 양자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이 제재를 취하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도 동참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자하로바는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방적 제재 형태로 취해지는 특정 국가에 대한 모든 압력은 불법적"이라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하는 제재만을 인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가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응징은 안보리를 통한 통합된 대북 제재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역내에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핵 대응으로 한미가 추진 중인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한반도 핵 문제를 추가로 복잡하게 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