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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군중과 인사하다 '발끈'한 교황…무슨 일?

편상욱 기자

입력 : 2016.02.18 12:51|수정 : 2016.02.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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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생산의 중심지로 마약 갱단끼리 싸움이 끊이지 않는 마초아칸 주의 주도 모렐리아 입니다.

미사를 끝낸 교황이 평소처럼 미소짓는 모습으로 신자들을 축복합니다.

그러다 누군가 교황의 소매를 잡아끌어 교황은 휠체어를 탄 젊은이 위로 넘어집니다.

그러자 교황은 얼굴이 굳어지면서 강하게 나무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교황의 멕시코 방문일정은 평소처럼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교황은 마약범죄로 악명이 높은 후아레스의 주립 교도소를 찾았습니다.

교도소 마당에 모인 수백 명의 재소자들에게 폭력의 고리를 끊는 선도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경험을 활용해 폭력의 악순환과 사회로부터의 소외를 끝내도록 도울 수 있을 거라며 재소자들을 위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나는 항상 교도소에 올 때마다 생각합니다. 왜 저들에게 고통을 주시고 나에게 주시지 않는가?]

교황이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에는 멕시코인들뿐 아니라 미국인들까지 국경을 넘어 몰려들었습니다.

[크리스티나/미국인 :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는 것은 이 나라 신자들에게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 미사에는 멕시코 쪽에서 20만 명이 국경 건너인 미국에서 5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교황은 미사에서 국경을 넘으려다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리고, 이민 문제에 적극적이면서도 개방적 태도를 보여 달라는 걸 호소하며 멕시코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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