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7일 밤 방송된 SBS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이하 ‘리멤버’) 19회는 18.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회분이 기록한 18.0%에 비해 0.1%P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장사의 신-객주2015’는 10.4%, MBC ‘한번 더 해피엔딩’은 5.6%의 시청률을 기록, ‘리멤버’는 넘볼 수 없는 수목극 1위의 아성을 자랑했다.
이날 ‘리멤버’에선 서진우(유승호 분)가 서촌여대생 살인사건 재심에서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의 무죄를 입증하고, 도주 중이던 남규만(남궁민 분)을 극적 체포하면서 극강의 사이다 전개를 펼쳤다.
진우는 곽형사(김영웅 분)를 증인으로 신청, 곽형사가 과거 재혁을 협박해 허위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 당시 범행 도구로 쓰인 오프너 나이프에 재혁의 지문이 묻어있지도 않았다는 허점을 밝혔다. 이어 진우는 “5년 전 재판에 나온 오프너 나이프는 가짜였습니다. 진짜 흉기로 쓰인 오프너 나이프를 증거로 제출합니다”라며 석규(김진우 분)로부터 건네받은 오프너 나이프와 국과수 조사결과를 증거로 제출했다.
진우는 “조사결과, 죽은 오정아(한보배 분) 양의 혈흔과 살점이 흉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서재혁씨를 범인으로 몰았던 흉기에선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금 보시는 오프너 나이프에선 범인의 지문이 발견되었습니다. 범인은 바로 일호그룹 남규만 사장입니다!”라고 외쳐 장내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제보자가 누구냐고 묻는 판사의 질문에, 규만으로부터 위협당하고 있는 안실장(이시언 분)을 보호하고자 진우는 제보자를 밝했다. 판사가 “출처를 밝히지 못하면 증거로 채택할 수 없습니다”라고 선포한 상황. 이 때 안실장이 재판장에 들어서면서 “그 증거, 제가 준 겁니다”라고 증인으로 나서, 서촌 여대생 강간 살해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혔다.
안실장의 진술 덕에 재판에서 승기를 잡은 진우는 “지난 5년간 저는 아버지가 잃었던 기억을 한 순간도 잃지 않도록 애쓰며 달려왔습니다. 그것만이 선량하고 평범했던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서재혁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십시오. 이제 피고인은 이 자리에 없지만 피고인이 무고하다는 진실만은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정의로운 법의 힘으로 밝혀 주십시오”라고 눈물 맺힌 최후변론으로 애잔함을 선사했다.
이후 판사는 원심 사형을 깨고 재혁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리고 “사법부를 대신해 본 판사가 고인이 된 서재혁씨에게 진심으로 유감으로 표합니다”라며 비어 있는 피고인석과 진우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는 진정성 깃든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진우가 마침내 재혁을 무죄로 밝힌 이후, 규만은 해외도피를 시도했다. 규만이 헬기를 타고 도주하려는 순간, 그 앞에 진우가 나타났고 헬기는 규만을 태우지 않고 그냥 이륙해 버렸다. 뒤늦게 도착한 인아(박민영 분)와 경찰들은 규만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드디어 체포된 규만이 법정에서 어떤 죗값을 받을지, 알츠하이머를 앓는 진우와 애틋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인아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리멤버’는 18일 밤 10시, 마지막 20회가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