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젭 부시가 트위터에 올린 권총 사진
전직 대통령인 형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위터에 올린 권총 사진 때문에 구설에 올랐습니다.
부시 전 지사는 트위터에 아무런 설명없이 '미국'이라는 단 한 단어만 적고, '조지 부시 지사'라는 이름과 직함이 새겨진 권총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19일로 임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경선을 앞두고 주내 컬럼비아 지역에 있는 총기 제조회사를 방문한 직후입니다.
그러자 트위터 상에는 이 사진과 트윗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7천 명이상이 '좋아요'라는 의견을 냈고, 불과 한 시간내에 9천 명이 '리트윗'했습니다.
하지만 부시 전 지사가 올린 사진을 조롱하는 사진들도 잇따랐습니다.
부시 전 지사가 한 방식대로 '미국'이라는 단어와 함께 유명 레슬러 헐크 호건이 기타를 치거나, 미식축구 선수가 대마초를 피우거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공룡에 올라탄 사진 등이 트위터에 등장했습니다.
특히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삭제하라"는 문구를 넣어 부시 전 지사가 올린 사진을 리트윗했습니다.
미국에서 빈발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도 올랐습니다.
일부는 2012년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관련 사진을 올렸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부시 지사가 올린 총기 사진에 대해 부시 지사가 총기 소지를 허용하고 있는 수정헌법 제2조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372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75명이 숨지고 1천870명이 다쳤습니다.
총기 사진으로 구설에 오른 부시 전 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경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0% 가까운 지지를 얻어 공화당 후보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부시 전 지사의 형인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자신의 옛 표밭이었던 이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맹비난하며 '동생 구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