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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클랑 테러참사 록밴드, 총성에 중단된 공연 석 달 만에 마무리

입력 : 2016.02.17 08:19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당시 최악의 참사가 벌어진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했던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ODM)이 테러로 중단된 공연을 석 달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EODM은 16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올랭피아 극장에서 공연했다고 현지 TV TF1 등이 보도했습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지난해 11월13일 EODM이 공연하는 파리 바타클랑 극장을 급습해 관객 90명을 살해했습니다.

IS의 파리 동시 테러로 바타클랑 희생자를 포함해 130명이 숨졌으며 350명이 다쳤습니다.

EODM은 친구 사이인 제시 휴스와 조시 옴므가 19222290년대 결성한 캘리포니아 출신 밴드로, 지난해 파리 테러 당시 4집 앨범을 내고 유럽 투어 중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당시 테러에서 살아남은 관객들도 찾았습니다. 휴스 등은 이날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큰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EODM은 프랑스 가수 자크 뒤트롱의 곡 'Paris s'eveille'(파리가 잠을 깬다)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무대 앞에서 춤을 추면서 공연을 즐겼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휴스는 무대에서 "오늘 밤 우리는 즐기고 있다. 누구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공연이 무사히 치러지도록 올랭피아 극장 주변에 주차를 금지했고 무장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EODM의 리더 휴스는 공연 전날 현지 TV인 이텔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넘치는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면서 "누구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습니다.

휴스는 "과거가 평생 우리를 따라다니지 않고 잊을 수 있도록 우리는 진정으로 함께 즐길 필요가 있다"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휴스는 "테러 이후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기 어렵다"면서 "밤에 악몽을 꾸지 않고 잠을 자지만 깨어 있을 때 보는 것들은 악몽이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총기 소유·휴대를 지지하는 휴스는 테러 이후에도 그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바타클랑 테러참사그는 "모든 사람이 총기를 소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살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얻고 그런 일(테러)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ODM은 테러 발생 3주 만인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전설적 록밴드 'U2'(유투)의 공연 마지막에 '특별한 손님'으로 초대받아 무대에 올랐습니다.

EODM은 당시 싱어송라이터 패티 스미스의 '피플 해브 더 파워'(People Have The Power)와 자작곡 '아이 러브 유 올 더 타임'(I Love You All The Time) 등을 열창했습니다.

바타클랑 공연장은 지난해 테러 이후 문을 닫았습니다. 공연장 측은 올해 말까지 재개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EODM은 재개장 시 바타클랑에서 제일 먼저 공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