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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활주로를 이륙한 여객기에 누군가가 레이저빔을 쏴서 여객기가 회항하는 일이 영국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앞을 보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 조종사를 향해 지상에서 누군가 레이저 빔을 쏩니다.
정확하게 조종석을 겨냥하자 순간 조종사 눈앞에서 번쩍하며 빛이 퍼집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15일) 10km 떨어진 지상에서 쏜 레이저 빔 때문에 런던 히스로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곧바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톰 휘필드/승객 : 조종사가 안내방송을 할 때 목소리 톤을 듣고 뭔가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비행기를 향한 레이저 빔 공격은 영국에서만 5년 만에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야간에 강한 레이저 빔에 정면으로 노출될 경우 조종사들이 순간적으로 시력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 조종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브 스미스/영국 조종사협회 대변인 : 두 조종사가 실명하게 되면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할 수 있습니다. 승무원과 승객 모두 부상할 위험이 있는 만큼 명백히 심각한 사고로 봐야 합니다.]
장난삼아 여객기와 헬기에 레이저 빔을 쐈다가 체포돼 처벌받는 사례가 세계 각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레이저 포인터로도 강한 레이저 빔을 쏠 수 있어서 조종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