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춘천 레고랜드와 정선 강원랜드의 권력형 비리 의혹 수사에 나서 지역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양대 랜드 사건을 겨냥한 검찰의 칼끝이 정치자금과 뇌물 비리, 인사 청탁 등 지역 정가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춘천지검은 지난해 7월부터 수사 중인 춘천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의 사회지도층 비리 의혹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 사건은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인 춘천시 부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수사에 참여한 검찰 수사관이 금품 비위로 해임된 사실이 알려져 동력을 잃었습니다.
이후 수사는 검찰 정기 인사와 맞물려 소강 국면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새 진용을 갖춘 검찰 수사라인은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평검사 등으로 과거보다 한층 강화된 형국입니다.
다시 빼 든 검찰의 칼끝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캠프에 합류한 권모 전 도지사 특보가 엘엘개발 시행사 대표인 민 모 씨로부터 거액의 불법 자금을 전달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 지사 선거 캠프의 자금 담당자에게도 불법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 규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 차례 구속 영장이 기각된 춘천시 부시장이 지방선거에 개입했는지도 보강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레고랜드 수사가 한동안 지지부진했다는 점을 들어 최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의 특혜 채용 의혹을 둘러싼 수사도 춘천지검에서 맡았습니다.
강원랜드가 2013년 518명의 직원을 대거 채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특혜가 있었다는 게 진정서의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 도내 국회의원 일부가 인사 청탁과 금품 수수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물밑 공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불거진 이 문제로 지역 정치권은 검찰의 칼끝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관련자 주변 조사와 소환 시기, 사실 여부에 따라 총선 판도마저 뒤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강원랜드 진정서에는 지역 정치인의 인사 청탁 내용은 없지만 수사가 본격화되면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레고랜드 수사도 전열을 가다듬고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