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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자 사로잡은 '손가락 원숭이'…과시욕에 희생

입력 : 2016.02.16 09:10|수정 : 2016.02.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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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엄지손가락에 착 달라붙어 있는 원숭이 한 마리가 있는데요, 이게 인형일까요? 진짜일까요? 합성 사진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귀여운 원숭이 사진 중국 SNS에 처음 올라서 우리나라까지 퍼진 겁니다.

인형도 합성도 아닌 실제로 있는 원숭입니다. 이름은 '피그미 마모셋'이라고 하는데요,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같은 열대지방에 주로 사는데 원숭이해를 맞이해서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몸값이 상당합니다. 약 3만 위안, 우리 돈으로 554만 원 정도 하는 고가의 동물이라 중국에선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요, 작고 예쁘긴 한데 애완용으로 키워도 되는 걸까요?

사실 이 원숭이는 유엔이 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중국 정부는 법으로 이 원숭이의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 부자들 사이에 불법 밀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원숭이는 야생에선 16년 정도 사는데 사람 손에서 자랄 땐 수명이 훨씬 짧아진다고요, 중국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 때문에 더는 이 원숭이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과시욕 때문에 이 귀여운 동물이 누군가는 금고로 생각하는 우리 안에서 고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손가락 크기' 원숭이가 554만 원?…中 부유층 과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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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또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대학원에 갔는데 이런 대접을 받게 되다니요.

지난해 인분 교수 사건이 터지면서 대학원생의 충격적인 현실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대학원생들이 직접 차마 말하지 못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웹툰을 만들었습니다.

한 대학원 총학생회가 지난해부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이란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학원생들이 겪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드뉴스팀이 이 웹툰 담당자랑 직접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자신들은 거의 매일 겪는 고통인데 일반사람들은 모르겠구나 싶어 학생회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알리게 됐다고 합니다.

폭언이나 집안일심부름은 물론이고 교수에게 폭행, 성희롱을 당하기도 하고 힘들게 연구하고도 저작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 안타깝고 억울한 사연들이 많았는데요, 모든 대학 교수를 매도하려는 건 절대 아니랍니다.

다만, 교수에게 잘못 보이면 졸업과 취업까지 영향을 받는 게 현실인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지 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는 일부 교수들이 있기 때문에 경고장을 건네야겠다고 생각을 한 겁니다.

우리 사회 내부의 병폐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건 대학원생들의 몫이라고 담당자는 얘기하는데요, 공부만 하는 것도 벅찬데, 부당한 처우까지 견뎌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총학생회는 건전하고 바람직한 학문의 토대를 만드는 그 날까지 조용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거라고 합니다.

▶ [카드뉴스]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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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하나로 문도 따고 금고도 여는 이 도둑 완벽을 추구했지만, 하나 놓친 게 있었습니다. 비디오머그 보겠습니다.

한 남성이 늦은 밤 비상구 출입문을 따고 가게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옵니다. 이것도 감옥에서 배운 기술이었는데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무려 전과 32범의 상가 전문 털이범이었습니다. 빨리 금고가 어딨는지 알아낸 뒤에 또 한 번 드라이버로 금고문을 따고선 그 안에 있는 현금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절도하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된 건 전혀 몰랐겠죠.

그런데 이런 수준급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놓친 게 있었으니 모자 쓰는 걸 깜박한 겁니다. 뒤늦게 알아차리곤 빨리 모자를 뒤집어써 보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습니다. 당황했는지 아예 돈통을 들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수도권과 경기도 일대 상가에 들어가 돈을 훔친 이 남성, 자전거를 탄 모습 포착됐는데요, 아까와 행색이 비슷하죠. 32범인지도 알 것도 같습니다. 결국, 경찰에 검거되고 말았습니다.

▶ [비디오머그] 전과 32범의 '전문 상가 털이범'…그가 놓친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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