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해국제공항의 이용객이 1천238만명으로 개항이래 최다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방문객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국내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중국·일본인 방문객의 감소폭이 지나치게 커 부산 관광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지난해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79만1천62명으로 전년 대비 7.4%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일본인 방문객은 22만9천64명으로 2014년 26만6천364명에 비해 13.8%나 줄어 외국인 방문객 중 가장 많은 수가 감소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은 메르스 영향 외에도 엔화가치 하락, 한일 양국 관계 경색 등의 문제 탓에 매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2012년 33만8천246명이던 일본인 입국자는 2013년 32만1천833명으로 5.1% 줄었고, 2014년에는 26만6천364명으로 전년대비 17.2%가 감소했습니다.
증가추세던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확 줄어들었습니다.
2014년 19만3천603명이었던 중국인 방문객이 올해 12.8%나 줄어들면서 16만8천757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3.2% 줄어든 것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어서 부산 관광에 이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메르스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공항 슬롯(이착륙가능횟수) 제한 탓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전세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나 지원을 충분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일본인 외에도 말레이시아인(2만7천2명, 전년대비 17.5% 감소)과 베트남인(2만2천84명, 전년대비 2.7% 감소)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방문객이 줄어든 것과 달리 저가항공(LCC) 증가와 대체공휴일 실시 영향 등으로 내국인의 국내·국외여행 수요는 늘어나면서 지난해 김해공항은 1천238만명이 이용하는 등 사상 최다 이용객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김해공항 환승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환승 관광'을 추진할 예정이고, 중국인 온라인 여행사와의 적극적인 MOU체결, 부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예능제작 지원 등을 통해 부산을 알리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