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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부족 이란, 외국 정유사 투자 '눈독'

입력 : 2016.02.13 16:29


지난달 16일 서방의 제재가 풀린 이란이 외국 정유사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관계자를 인용, "매우 초기단계지만 이란 정부가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Petroleo Brasileiro)에 투자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페트로브라스가 브라질 북동부의 마란하오와 세아라 지역에 계획한 300억 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건설 2건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란 현지언론들은 최근 이란이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인도네시아, 시에라리온 등 최소 5개 국가의 정유시설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란 타스님뉴스는 10일 이란 국영 석유건설사 NIOEC 하미드 샤리프 라지 이사가 "이란은 현재 일일 용량 25만 배럴의 말레이시아 정유시설 지분 30%를 사들였고 앞으로 30만 배럴 규모의 인도네시아 다른 정유사 지분 40%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외국의 정유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일단 이미 진행 중인 정유 시설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휘발유 공급처를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확인매장량을 보유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정유 시설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처지다.

이란의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일일 7천만 배럴 이상이지만 자체 생산량은 6천만 배럴에 그친다.

이란은 지분을 참여한 외국 정유시설에 자국의 원유를 판매해 석유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공급 과잉이 낳은 저유가 시대를 맞아 수요자를 다변화하는 한편, 산유국간 치열해진 시장점유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에 풀린 제재가 여전히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방이 제재하기 쉬운 국내 투자보다는 외국 정유사의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제재 재가동 시에도 과거와 같은 고립을 피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