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뇌물 받고 마약 반입한 미국 교도관 46명 무더기'쇠고랑'

정유미 기자

입력 : 2016.02.12 04:26|수정 : 2016.02.12 05:42


뇌물을 받고 마약과 휴대전화를 교도소로 밀반입한 부패한 미국 교도관 46명이 무더기로 미국 연방수사국에 체포됐습니다.

현지방송에 따르면 FBI와 수사 당국은 조지아 주 최소 8개 교정 시설을 급습해 마약과 휴대전화, 무기류를 비롯해 다양한 밀수품의 교도소 반입에 가담한 전·현직 교정 시설 인력 46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금지된 물건을 교도소에 반입하는 조건으로 수천 달러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아 주 교정시설 내사·특별감사부의 담당자인 리키 머릭은 "체포된 교도관들은 재소자와 결탁해 밀수품을 반입하고 이를 위해 직무를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석 달 동안 멕시코 마약 조직과 거래하는 마약상으로 위장한 수사 요원을 통해 조지아 주 교도관들의 부패를 확인하고 일망타진에 나섰다고 CNN 방송은 소개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교도관들은 마약 거래 때 관계 당국의 조사를 피하고자 교도관 복장과 배지 등을 그대로 착용할 정도로 용의주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수사 당국이 조지아 주 교도소의 부패 척결에 칼을 빼든 지난해 9월 이래 교도소 내 밀수품 반입 가담 혐의로 교도관과 전·현 재소자 약 130명이 기소됐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