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北, 수주-수개월 내 플루토늄 추출 시작 가능, 이동식 ICBM 배치 단계"

조지현 기자

입력 : 2016.02.10 04:50|수정 : 2016.02.10 04:51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서 수 주에서 수개월 안에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상원 정보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증언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래퍼 국장은 "북한이 3차 핵실험 후인 2013년에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과 흑연감속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포함한 핵시설의 재정비·재가동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실제 영변의 농축 시설을 확장하고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충분히 오랫동안 원자로를 가동해 왔기 때문에 수 주 또는 수개월 안에 그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07년 6자회담의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라 5MW 원자로를 폐쇄·봉인한 뒤 이듬해 6월 냉각탑까지 폭파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을 채택한 뒤 2013년 4월 2일,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재가동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이르기까지 탄도미사일의 크기와 정교함을 발전시켜왔고, 지난해 5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는 주장까지 했다"며, "이동식 ICBM인 'KN08'까지 공개적으로 과시했는데 비행 실험이 충분히 되지 않았음에도 북한은 이미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지난달 첫 '수소탄 핵실험' 주장과 관련해서는 "계속 평가를 하는데 저 위력의 폭발력은 북한의 성공적인 수소탄 핵실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이 아닌 단순한 핵실험이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사이버 위협이 미국의 최우선 안보과제라며, 점점 복잡해지는 네트워크와 각종 기기의 확산으로 미 정부와 민간 분야의 기간망이 사이버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이란이 결국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