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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대선 출마 검토 중…후보 토론수준 한심해"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6.02.09 10:12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모든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블룸버그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기는 했지만, 본인이 직접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룸버그는 "현재 대선 후보들의 담화와 토론 수준이 비참할 정도로 따분해 유권자들을 화나게 하고 모욕하고 있다"면서 미국 시민은 더 나은 상황을 마주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오는 3월 초에 유권자들의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양당의 후보자들이 하는 얘기와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의 무소속 출마설이 나온 것은 지난 달부터인데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 주변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측근들에게 '대권 계획'을 짤 것을 지시했고 대선을 위해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2천억 원을 쓰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제3의 후보'로 나서면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된 미국의 대선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출마는 공화와 민주 양당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이 분명한데, 어느 쪽의 표를 더 가져올지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블룸버그가 총기규제와 환경 문제 등에 진보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