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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0% "대기업 CEO 보수 문제 많다"

입력 : 2016.02.06 03:38


미국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받는 실제 보수와 일반인이 생각하는 추정액의 괴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기업지배구조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시사 주간지 타임이 5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미국인 4명 중 3명에 가까운 꼴로 대기업 CEO의 보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지만, 이들이 얼마나 버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조사 대상자에게 CEO 연봉이 얼마나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평균 추정액은 927만5천달러(약 111억681만 원)였지만, 추정 중앙값은 100만 달러(11억9천750만 원)로 한참 낮았다.

이는 실제 500대 기업 CEO의 평균 연봉 1천220만 달러(146억950만 원)에선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지만, 연봉 중앙값(1천30만 달러·123억3천425만 원)에선 무려 10배의 차이가 났다.

평균은 말 그대로 모든 수를 더해 표본의 수 대로 나눈 것이다.

중앙값은 표본을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수치다.

다시 말해 일반인이 생각하는 대기업 CEO 연봉의 평균치는 어느 정도 실제에 근접했지만, 중앙값은 실제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표본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사 참가자의 소득에 따라 편차는 두드러졌다.

소득을 많이 버는 사람은 CEO가 더 벌 것으로 봤지만, 소득이 적은 사람은 CEO의 보수가 그렇게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연봉 2만 달러(2천395만 원) 미만 소득자가 생각하는 CEO 연봉의 중앙값은 고작 50만 달러(5억6천만 원)였다.

이에 비해 연봉 15만 달러(1억8천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추정한 CEO 연봉의 평균은 1천486만 달러로 실제 평균보다 높았고, 연봉 추정 중앙값은 500만 달러로 실제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연소득 2만 달러 미만 조사 참가자보단 10배나 많았다.

실제와 막연한 추정의 차이는 엄청났지만, CEO의 연봉에 비판적인 시각은 정파를 떠나 똑같았다.

민주당 지지자(78%), 무당파(72%), 공화당 지지자(54%) 등 조사 참가자의 70%가 CEO의 많은 연봉이 문제라고 답했다.

특히 CEO가 일반 노동자보다 정당한 보수를 받고 있느냐는 물음에 무당파(78%), 민주당 지지자(77%), 공화당 지지자(61%) 등 전체 7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은 지난해 11월 인종, 성, 나이, 소득, 정파 지지 성향 등을 고려해 미국 전역의 1천2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