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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 돼 불만" 인천공항 협박범 오늘 구속 영장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02.04 17:48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협박범은 대학원을 나온 30대 음악 전공자로 취업이 안돼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36살 유 모 씨가 범행 모두를 자백함에 따라 오늘 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어젯밤 11시 반쯤 서울 구로구 주거지에서 유 씨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유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6분쯤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쇼핑백에 담은 폭발물 의심 물체를 화장실에 설치한 뒤 2분 만에 공항을 빠져나와 자택이 있는 서울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씨는 이후 집 근처 PC방에서 자신과 관련된 뉴스를 찾아 읽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음날에는 지방에 있는 처가에 내려갔다가 이틀 만에 다시 서울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는 경찰에서 서울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갔고 평소 영화에서 본 것을 토대로 폭발물 의심 물체를 제조했다며 혼자 범행했고 폭발 등 테러 목적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씨는 또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 났다며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어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범행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유 씨는 전과가 없으며 아랍권 국가를 드나든 기록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수도권의 한 일반대학원 음악학과를 졸업한 유 씨는 몇 년 전 결혼해 갓 태어난 자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면서 가끔 병원에서 환자를 옮기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한 뒤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