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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 "차 세금 또 깎아줄게"…정부 정책 '왔다갔다'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2.04 11:46|수정 : 2016.02.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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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

<앵커>

그나저나 요새 자동차때문에 참 시끌벅적합니다.

지난 번에 한 번 전해주셨는데, 연말에 이 자동차에 붙는 특별소비세, 이거를 연말까지만 해주고 연초부터는 없어진다고 하니까 확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가 올해부터 확 꺾였잖아요? 이거 다시 연장해준다면서요?

<기자>

그러니까요. 이거 이틀 전에 말씀드렸던건데 말씀하신 대로 작년 말까지 딱 세금을 깎아줬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안그래도 10년 넘게 타서 삐걱삐걱하는데 바꿔볼까, 뭐 이런 분들은 바꿔보라고. 실제로 많이 샀어요.

12월에는 17만대가 그래서 팔렸었는데 1월에 세금 깎아주는게 사라지니까, 40%까지 줄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결국은 카드 긁고 나중에 명세서 받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죠. 나중에는 줄어들게 됩니다. 소비가.

이걸 소비절벽이라고 보통 부르는데, 어제 그것을 6월까지 연장하겠다, 더 나아가서 세금 깎아줄 줄 모르고 1월에 이미 산 분한테도 세금을 소급해서 돌려주겠다고 나선 거예요.

그만큼 내수 상황이 좋지 않기는 합니다.

갑자기 확 꺾인 상황에서 정부가 뭘 하든, 대책을 내놔야 되는 상황이라서, 이런 카드를 꺼낸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런데 효과가 있을거냐, 여기에 대해서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앵커>

그게 문제죠.

<기자>

네, 이미 사람들이 작년 말까지만 깎아준다고 해서 당겨서 샀거든요.

그런데 6월까지 연장한다고 해서 한 대 산 사람이 두 대 살 건 아니거든요.

아마 최악을 막는 정도가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또 한가지는 시장에서 흥정하듯이 '세금 안 깎아주니까 안 살래요' 하니까 '그러면 또 깎아드릴까' 이러는 느낌이 좀 들잖아요.

정부 정책이라는게 좀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나중에 뭐라고 하면 '또 예전처럼 바꿔줄 거 아냐' 이런 국민들의 시큰둥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게 편한대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런 거는 조금 가격 내려갔다고 기쁘게 소개를 해드릴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설 선물 오늘부터 조금 싸게 살 수 있다면서요?

<기자>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대형마트에 가시면, 조금 세일을 더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옷값하고 비슷한데, 처음 나왔을 때 제값 받고, 철이 지날 때되면 20%, 30%, 50% 이렇게 세일 폭을 늘려가잖아요.

그러니까 선물세트 만드는 입장에서도 내일 지나면 선물세트는 안 나갑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팔 수 있을 때 최대한 팔아야 되기 때문에 저 선물세트 가져다가 종이, 물건 떼고 따로 팔면 되는거 아니냐, 그런데 이게 종이값에, 그것 또 해체하는데 사람 손이 또 들어가잖아요. 인건비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냥 저 상태로 파는 게 저쪽에서도 이득이에요.

그래서 오늘부터 남은거 밀어내기하고 아까 시장 흥정얘기를 했는데, 이것도 흥정 가능합니다.

<앵커>

마트에서요?

<기자>

이걸 사야겠다 싶으면, 일단 보고 딴 데 갔다가 다시 와서 '이거 이제 한 열 개쯤 사려고 하는데 뭐 덤 없어요?' 이러면 얹어줍니다.

얹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팔아야되니까요.

이 분은 챙겼어야 했는데 오늘 뭘 좀 사야지, 이런 분들은 대형마트에 가서 흥정을 하시면 조금 더 돈을 아낄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충격적인데요, 생소하네요. 백화점도 가능한가요?

<기자>

백화점도 가능하죠.

<앵커>

네, 친절한 범주씨가 알려줬다고 얘기하시고 꼭 흥정하시길 바랍니다.

<기자>

제가 했다고 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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