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법정에서 자신의 판단 능력과 관련해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판단능력에 대해 법정에서 길게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신체감정도 공식적인 병원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다 받은 다음에 그 상태에서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며 "오늘 출석해서 진술했으니 신체 감정 절차까지 거치면 5∼6개월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직접 법원에 출석한 배경과 관련해 " 본인이 직접 나와서 진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좀 더 객관적인 모습에서 본인의 상태를 밝히는 길이라고 판단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이 사석에서 자신에 대해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를 제기한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에 대해 "걔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평소 즐겨 타던 휠체어에 타지 않고 오른쪽 손에 지팡이만 의지한 채 법정에 걸어 들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