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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소행성에서 광물 캐는 '우주 광산' 사업 추진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2.03 13:59


룩셈부르크가 소행성에서 희귀 금속 등 광물 자원을 채굴하는 우주 광산 사업에 나섭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정부는 소행성과 같은 지구근접천체에서 광물을 채취해 오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에티엔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부총리가 발표할 룩셈부르크의 우주 광산 계획은 가까운 소행성으로 우주선을 보내 백금 등 고가의 광물을 캐와서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태양계 내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몰려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 대상은 지구와 화성 사이에 있는 1만2천개가량의 소행성군입니다.

태양계가 형성된 뒤 남은 잔해로 만들어진 소행성에는 중금속 등 희귀한 광물이 지구 표면보다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에서는 형성 과정에서 온도가 내려가면서 무거운 물질들이 중심부로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딥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와 '플래니터리 리소시스' 등 미국의 우주 자원개발 기업들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아직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발표 자리에서 사업비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예상했습니다.

FT는 룩셈부르크가 이미 세계 최대의 위성 운용업체 가운데 하나인 SES를 일찍부터 설립하는 등 우주관련 사업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장 자크 도르댕 유럽우주기구 사무총장은 룩셈부르크의 우주광산 사업 계획에 대해 이미 기본적인 기술력은 갖춰져 있으며, 과학적·경제적 잠재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르댕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미 소행성에 도달해 드릴로 표면에 구멍을 뚫어 표본을 채취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수조 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 사업이 1967년 제정된 유엔우주조약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FT는 지적했습니다.

이 조약은 지구 밖에서 획득하는 자원을 인류의 공동 유산으로 간주해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