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미 국방예산요구안에 드러난 차세대 무기…소형 무인함정 개발

입력 : 2016.02.03 11:56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을 근접에서 감시할 수 있는 무인함정,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파괴하는 소형 레일건(전기포), '더 똑똑해진' 스마트폭탄… 2일(현지시간) 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2017 회계연도 국방비 요구안 중에 포함된 내용이다.

미국이 714억 달러(86조 7천800억 원)의 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해 앞으로 10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이들 무기는 실전 배치 시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감시용으로 투입되는 소형 무인함정 중

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접근 문제로 중국과 아슬아슬한 줄다리를 해온 미 해군이 내놓은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무인함정(Swarmboat)이다.

앞서 미 해군은 항공모함 전단 등 대형 함정 보호를 위해 사전에 적 함정 주위에 소형 여러 척의 무인함정들을 달려들게 해 감시를 하고 필요하면 공격하는 소형 무인함정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 12일 예멘 아덴항에 정박 중이던 구축함 콜(DDG-67)에 폭약을 적재한 소형 선박이 자살폭탄 공격을 가해 사망자 17명 등 56명의 희생자를 낸 사건을 계기로 마련한 함정 방비책 중의 하나로 추진됐다.

미 해군 연구처는 지난 2014년 8월 동부 버지니아주의 제임스 강에서 13척의 소형 무인함정의 호위를 받는 대형 함정 방어 시연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시연 과정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센서 등을 통해 적 함정의 출현과 접근을 탐지한 무인함정들은 빠르게 적 함정을 따라가면서 탑재한 대형 스피커와 조명등으로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조명을 지속적으로 비췄다.

이런 사이 미 해군의 대형 함정은 안전지대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애슈턴 카터 장관은 2일 워싱턴 D.C에서 국방예산 요구안과 관련, "미 해군은 수병 투입 위험 없이도 여러 기능을 통합해 함대 방어에서부터 인공섬 근접 감시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동 조종 소형 함정들을 개발했다"며, 중국이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건설한 남중국해의 인공섬에 이 소형 무인함정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지상시험 단계의 레일건 (사진=위키피디아)◇ 적 탄도미사일 요격하는 소형 레일건

극초음속으로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에 맞선 요격 체계 개발에 주력해온 미국이 가장 주력하는 것이 레이저포와 레일건 등 '지향성에너지무기'(DEW)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초소형 레일건이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 등 발사체를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미 해군은 취역을 눈앞에 둔 차세대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배수량 1만 6천t)에 155㎜ 함포 대신 설치할 계획이다.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의 발전량은 58㎿가량이기 때문에 레일건 장착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 해군은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소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방산 전문업체인 BAE와 함께 무게 20㎏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레일건 해상 시연을 준비 중이다.

카터 장관은 "구축함의 5인치(127㎜) 함포는 물론이고, 육군이 보유한 팔라딘 자주포에서도 손쉽게 쏠 수 있도록 소형 레일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 소형 레일건 기술을 통해 미국은 값비싼 미사일 방어체계에 투입되는 예산을 아껴 공격형 무기 개발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 공군 F-16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정밀유도폭탄 (사진=위키피디아)◇ 성능 개량 스마트폭탄

IS 격퇴전에서 다시 한번 성능이 입증된 스마트폭탄 성능 개량도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

카터 장관은 "스마트폰에 널리 활용되는 소형 카메라와 센서와 동일한 기술을 소형 정밀폭탄(SDB)에 적용하면 탐지와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 부분에 주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IS 격퇴전 예산 75억 달러(약 9조 7천억 원) 가운데 18억 달러(2조 1천700억 원)를 스마트폭탄과 레이저 유도 로켓 등 정밀유도폭탄 4만 5천 발 구입에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정밀유도폭탄 대량 구매는 IS 격퇴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18개월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상대로 모두 9천 차례 이상의 공습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폭탄 등 재고량이 크게 부족해 작전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IS 격퇴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IS를 상대로 사용한 정밀유도폭탄은 모두 3천271발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