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뺑소니를 당할 뻔한 80대 노인을 구한 청년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춘천에 거주하는 대학생 신재혁(24) 씨다.
신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께 춘천보건소 앞을 지나가다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모(83) 할아버지를 쳤고, 사고충격으로 김 할아버지는 도로 위로 날아가 힘없이 쓰러졌다.
주변을 둘러봤으나 목격자는 자신뿐이었다.
신씨는 곧장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황한 트럭 운전자는 진행방향을 틀어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신씨는 '뺑소니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이러시면 안 된다, 차를 세우고 내려라"라고 소리치며 쫓아가 트럭 앞을 막아섰다.
트럭을 세운 신씨는 곧장 김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 할아버지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큰 외상은 없었다.
신씨는 곧장 김 할아버지를 부축해 인도로 옮겨 눕히고 119에 신고했다.
신씨는 할아버지의 가족에게도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연락처를 물었다.
"할멈 있는데 전화하지 마…할멈이 걱정해…" 할아버지는 사고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집에 있는 아내를 걱정하며 딸의 연락처를 건넸다.
신씨는 가족에게 사고사실을 알리고, "구급차가 곧 도착해 병원으로 갈 테니 걱정하지 마라"라며 할아버지를 안심시켰다.
김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끝까지 옆을 지켜준 신씨에게 사례의사를 표했으나 신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신씨는 "다른 누구라도 자신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사고를 당했음에도 아내를 먼저 걱정한 할아버지의 마음에 감동했고, 빠른 쾌유를 빈다"라며 겸손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