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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국문화 위대하다"…중국에 화해 손짓

입력 : 2016.02.03 09:23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를 맞아 홍콩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중국의 문화와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 존경과 경외를 밝혔다.

교황의 발언은 중국과 바티칸의 오랜 반목을 치유하고 대화의 시대를 열려는 화해의 손길을 다시 한 번 내민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AP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시간) 홍콩의 인터넷 매체 아시아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위대함의 기준이다"며 "한 나라 이상으로, 무진장한 지혜를 갖춘 위대한 문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교황은 "대화는 '이 케이크의 반은 네 것, 반은 내 것'이라고 타협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화는 우리가 동의할 수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 관점을 가졌지만,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1951년 바티칸이 대만 정부를 인정하면서 중국과 외교 관계가 단절됐고, 이후 중국은 관제단체인 천주교애국회를 만들어 주교 임명을 자체적으로 해 왔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천주교애국회가 가톨릭 교리와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중국 측을 압박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인사를 전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개인적인 서한을 주고받는 등 관계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

가톨릭 교회가 반대하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대신 "실수가 있더라도 평화롭게 자신의 길을 가되 너무 가혹해지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황이 영화 '비욘드 더 선'에 직접 출연할 것이라는 영화 제작사 AMBI 픽처스의 발표에 대해 바티칸은 "교황은 배우가 아니다"라며 교황이 영화를 위해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영화 제작사가 교황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바티칸은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들에게 어디서 어떻게 예수를 찾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에필로그로 영화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영화는 어린이들에게 예수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으로 수익금은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어린이와 청년들을 위해 일하는 자선단체 두 곳에 기부할 것이라고 제작사는 밝혔다.

(연합뉴스/사진=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