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샌더스 돌풍 뒤에는 '백인의 분노' 있다

입력 : 2016.02.01 03:23|수정 : 2016.02.01 07:40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버몬트)의 돌풍이 이어지는 데는 '백인의 분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3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를 하루 앞둔 31일 트럼프 지지자와 샌더스 지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와 샌더스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와 샌더스 지지자는 백인 위주이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습니다.

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 특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민주당)을 불신하는 것도 같습니다.

인터뷰에서 두 그룹의 유권자들이 지금의 정치에 분노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 신문이 CBS뉴스와 공동조사한 결과에서도 백인 공화당원의 40% 이상이, 백인 민주당원의 약 30%가 정치에 대한 분노를 표출해 이전보다 확연히 높아진 것을 보여줬습니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흑인보다, 소속정당별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분노가 컸습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샌더스 지지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만이 미국의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른 후보와 달리 트럼프와 샌더스는 현재 정치에 진 빚이 없는데다 정치자금 후원단체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도 없어 개혁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지지자 그룹과 샌더스 지지자 그룹 간에는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우선 트럼프 지지자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거나 수입이 낮은 유권자가 많지만, 샌더스 지지자는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대졸 젊은 층이 많습니다.

또 미국의 문제를 키운 책임과 관련해 트럼프 지지자는 기존 정치인과 불법 이민자, 테러리스트를 꼽은 데 비해 샌더스 지지자들은 대형은행과 경제적 불평등을 공격했습니다.

두 그룹은 힐러리 전 국무장관에 대해 나란히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이유는 달랐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이유인 데 비해 샌더스 지지자들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공격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