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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려다 사람 잡을라" 유해 난방용 배관으로 수도관 시공

입력 : 2016.01.27 11:29

수돗물 속 염소와 반응해 유해물질인 클로로페놀 생성
지자체 "X-L관 사용하면 안 돼"


충북 충주에서 일부 업자들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인체에 유해한 난방용 배관을 수도관으로 시공하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27일 "최근 가교폴리에틸렌(X-L)관을 수도관으로 시공한 건물에서 불쾌한 맛과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X-L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반투명 플라스틱 소재인 X-L관은 난방 배관용으로 많이 쓰인다.

X-L관은 유해 성분이 들어 있지만 시공이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점 때문에 일부 업자들이 수도관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X-L관 자체는 거의 냄새가 없지만 수돗물 속의 염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해물질인 클로로페놀이 생성되면 불쾌한 맛과 냄새가 난다.

인체에 해로운 클로로페놀은 식기나 식재료 세척은 물론 조리 후까지도 그대로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충래 충주시 상수도과 시험팀장은 "음용 또는 조리용 수돗물 배관은 반드시 환경부가 수도용으로 고시한 배관재를 써야 한다"며 "X-L관으로 시공한 경우 속히 교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