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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설 대체휴일' 직장인 8명 중 1명 '쉽니다'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1.27 11:08|수정 : 2016.01.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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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이제 설 연휴가 벌써 열흘 앞으로 다가왔어요. 올 연휴에도 빨간 날이 하루 껴있기 때문에 대체 휴일을 주는데, 작년에는 이거 찾아 먹는 회사가 많지 않았었거든요. 이거 챙길 수 있는 회사가 많아졌다면서요?

<기자>

네, 늘어났습니다. 대체휴일이 말씀하신 대로 설이나 추석에 사흘 연휴 중에 공휴일이나 빨간 날이 끼면 하루 뒤에 더 쉬게 해주는데, 이게 의무는 아니거든요.

공공기관은 다 쉬는데, 일반 회사는 사장님 마음입니다. 쉴 수도 있고 나오게 될 수 있는데, 올해는 쉬라는 사장님들이 늘었습니다.

<앵커>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기자>

재작년 추석에 처음 시작했는데요, 그때 조사했을 때만 해도 대체휴일 쉬는 회사, 일하는 회사가 반반이었어요.

중소기업은 특히 90%가 일을 했었는데 이번에 한 취업 관련 회사가 8백 군데 회사에 물어봤더니 올 설에는 80% 정도가 쉰다고 답을 했습니다. 회사 다섯 곳 중에 네 곳이니까 많죠.

그리고 중소기업들도 거의 대기업 수준으로 같이 쉬어요. 그래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다만, 이번 연휴가 토, 일, 월, 화, 수 닷새라서 뒤에 목, 금을 휴가를 붙여서 낼 수 있으면 9일까지도 연휴를 즐길 수가 있는데, 대기업은 60%가 그렇게 쉬라고 권장을 했는데요, 중소기업은 70%가 권하진 않았으니까 나오란 이야기입니다.

살짝 아쉬울 순 있는데 좋게 생각하면 대체휴일까지 닷새 쉬는 것만 해도, 예전 같으면 1년 정도 전만 해도 생각 못 하던 회사도 많으니까, 닷새 알차게 잘 쉬면 되죠. 뭐.

<앵커>

그럼요. 그만큼 교통도 많이 분산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게 역시 보너스입니다. 설 보너스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 부분은 좀 씁쓸한데 원래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많이 받으니까, 보너스도 대기업이 좀 더 많이 받는 건 당연한 부분인데, 대기업은 80%가 설 보너스를 주는데, 중소기업은 60%밖에 안 됐습니다.

그리고 액수도 대기업은 평균 137만 원, 중소기업은 절반이 안 되는 65만 원인데, 옆에 보는 것처럼 액수 차이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기업은 작년보다 5만 원 정도가 늘었는데, 중소기업은 반대로 9만 원 줄었어요.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경제가 다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이 특히 어려운 상황이란 걸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경제가 잘 좀 올해는 풀려서 추석에는 중소기업 직원들도 두둑이 보너스 받게 됐습니다." 이런 소식 저도 좀 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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