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의 '공식 태블릿'으로 지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가 시청자 5천만명이 지켜보는 주요 경기 도중에 작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망신을 당했습니다.
MS는 이에 대해 기기 결함이 아니라 네트워크 문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FL 산하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는 현지 시간 24일 콜로라도주 덴버 마일 고교의 스포츠 오소리티 필드에서 덴버 브롱코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사이의 챔피언 결정전을 열었습니다.
이 경기는 미국에서 가장 큰 연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에 진출하는 팀을 가리는 것이어서 미국 전역에서 5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경기 도중 뉴잉글랜드 감독과 코치들이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라고 쓰인 진열대에 놓인 서피스 태블릿 여러 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갑갑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TV로 중계됐습니다.
이들은 서피스를 사용해 선수들에게 그림을 보여 주려고 시도했으나 기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NFL 직원들이 이를 고쳐 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런 장면이 TV로 생중계되고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이 사건을 설명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도 MS를 비꼬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MS는 NFL과 4억 달러 규모의 독점 광고·기기공급 계약을 맺고 2년 전부터 NFL 경기에서 감독, 코치, 선수가 서피스 태블릿을 쓰도록 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제품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서피스 태블릿의 장애로 작전 지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뉴잉글랜드는 덴버에 18대 20으로 패해 슈퍼볼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서피스 태블릿 부문 책임자인 유수프 메흐디는 이에 대해 블로그에 "MS 서피스는 NFL 사이드라인에서 쓰인 2년간 단 한 번도 기기 고장을 일으킨 적이 없다"며 "일요일에 본 것과 같은 드문 사례는 스타디움에 네트워크 문제가 있어서 서피스 태블릿에 이미지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