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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로하니 '화기애애' 만남…"이란, 중동평화 중요 역할해야"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1.27 10:02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테러를 막고 평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26일) 교황관저인 사도궁전에서 로하니 대통령을 만나 이란 핵합의와 중동 분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평화에 이란이 핵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바티칸 라디오와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은 로하니 대통령과 핵합의의 결론과 이행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또한 중동지역 여러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정치적 해법을 찾는데 이란이 이웃 국가들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바티칸은 이어 "교황은 또한 테러 확산과 무기 밀매에 맞서 싸우는 데 이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어-페르시아어 통역을 통해 약 40분에 걸쳐 환담했으며, 가톨릭과 이슬람교가 공유하는 종교적 가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바티칸은 설명했습니다.

바티칸은 두 사람의 대화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은 면담이 마무리될 무렵 기자들을 접견실 안으로 불러 취재를 허락한 자리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손을 꼭 맞잡고 "찾아와줘서 감사하며 평화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흰색 터번과 검은 예복 차림의 로하니 대통령은 이에 미소를 지으며 "만나뵙게 되어 기뻤다.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특히 교황에게 "나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과 로하니 대통령의 면담을 전하면서 이란이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이지만, 바티칸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