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만 등유 가격은 적게 내리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실내등유의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802.2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는 2014년 말 배럴당 100달러에서 최근 30달러 전후까지 70%가량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 등유 가격은 ℓ당 1천200원에서 800원으로 34%가량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등유는 휘발유나 경유와 달리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유가 하락분만큼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큰 셈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유통비용이 높아 가격이 잘 내리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기준 등유의 국제제품 가격은 ℓ당 354원입니다.
여기에 유류세 182원가량이 붙더라도 정유사에서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은 ℓ당 560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ℓ당 850원 내외로 유통단계에서 무려 300원 정도의 마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는 주유소 마진이 각각 ℓ당 70원과 100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주유소 업계는 등유의 경우 수요가 적고 보관비용이 많이 드는 등 경제성이 낮은 품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등유는 농어촌과 낙후지역에 배달 판매가 많아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회전율이 낮은 등유를 탱크에 장기간 보관하는데 따른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주장입니다.
때문에 휘발유나 경유는 모든 주유소에서 취급하지만 등유 취급 주유소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전국 주유소 1만2천여개 중 등유를 취급하는 곳은 9천400여곳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