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쌓인 눈과 강한 바람, 눈보라로 인한 시야장애 등 최악의 3박자가 제주공항 장기폐쇄를 가져왔다" 이근영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에 따르면 제주도에 1984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와 활주로를 치울새 없이 계속 눈이 내리면서 도저히 여객기를 띄울 상황이 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항공기 운항에 치명적인 바람은 활주로 측면에서 부는 측풍으로 항공기 별로 차이는 있지만 측풍 30노트(15.4m/s)이면 운항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눈보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안개, 화산재와 마찬가지로 조종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눈과 강한 바람, 시야 장애 등 세 가지 요인 중 한 가지만 있어도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데 제주공항은 세 가지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공항 50시간 폐쇄에 6만여명의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제주공항에 대기 중인 항공기가 이륙하려면 먼저 날개와 동체표면에 붙은 눈과 얼음을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날개에 얼음이 붙어있으면 공기 흐름을 방해해 비행기를 공중에 뜨게하는 양력이 급격히 줄고 보조익·승강타·방향타 등 조종관련 부위 (조종면)가 얼면 조종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륙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설작업과 동시에 여객기의 눈·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도 해야 하기에 운항재개 결정이 난다고 해서 순식간에 많은 비행기를 이륙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교수는 "자연재해로 인한 결항은 항공사 책임이 없어 보상이 안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항공소비자 보호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