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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美 억만장자 기부받고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

입력 : 2016.01.25 09:45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위 주자로 발돋움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선두 도널드 트럼프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억만장자들의 지원 덕분이라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루즈 의원에게 거액을 지원한 억만장자들은 뉴욕 헤지펀드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 텍사스 천연가스 사업가 패리스와 댄 윌크스 형제, 사모펀드 사업가 토비 뉴그바우어 등 4명이다.

이들은 크루즈 의원을 지원하고자 지난해에만 3천600만 달러(약 431억6천만 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금들은 방송·온라인 광고, 메일송신, 상대 후보 비판 광고 등의 비용으로 활용됐다.

이들 4명은 크루즈 의원이 대선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지난해 3월 이전부터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 그룹은 약 2년 전 처음으로 크루즈를 지원했다.

뉴그바우어는 억만장자들이 크루즈 의원을 왜 지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무도 (크루즈가)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웃사이더(크루즈를 지칭)가 이기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크루즈 의원의 핵심 기부자들은 각각의 정치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킵 더 프로미스'(Keep the Promise)라 불리는 크루즈 의원 지지단체에서 함께 작업하며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돈을 기부하고 나서 정치적 결정은 정치전략 전문가에 일임하는 일반적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의 활동과는 다른 형태다.

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슈퍼팩이 24명 이상의 기부자들로 구성된 것과 달리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은 훨씬 소수 집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머서가 1천100만 달러, 뉴그바우어가 1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일각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소수 억만장자의 기부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낙태, 에너지 등의 정책 수립에서 기부자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크루즈 의원이 원유와 천연가스 사업가의 기부를 받기 때문에 식물성 연료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없애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화당 경선 주자로 트럼프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테드 크루즈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아이오와 주에서 34%, 크루즈 의원은 23%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