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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인연"…옷깃의 유래는?

입력 : 2016.01.25 09:21|수정 : 2016.01.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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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보는 스브스 뉴스입니다. 보통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을 쓰곤 하는데요, 그런데 옷깃은 여기일까요? 여기일까요?

"누군가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면서 "차 한잔 할까요?" 하면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럼 여기서 옷깃은 정확하게 어딘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한복으로 친다면 옷깃은 목둘레 쪽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길 스치려면 최소한 포옹 정도는 해야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혹시 옷에서 깃을 지칭하는 게 목둘레 말고 또 있을까 해서 한복 관계자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에서의 깃은 오직 목 근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불교에서 유래된 이 말은 사람 사이에 사소한 거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된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옷에서 많은 부분을 뜻하는 건 아닐까 한 스님께도 여쭤봤습니다.

이 속담은 불교의 '타생지연'이라는 고사성어에서 비롯됐는데 여기엔 소매만 살짝 스쳐도 인연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옷깃은 목둘레가 아니라 소매라고요.

그렇다면 한글표기가 잘못된 건 아닐까요? 옷깃이 아니라 '소매만 스쳐도'라고' 바꿔야 하는 건 아닐까요?

이에 국립국어원은 속담은 구전된 거라서 실제로 '소매가 스친 상황이라 해도 옷깃만 스쳐도'라고 써도 문제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옷깃은 꼭 목 둘레 부분이 아니라 옷의 소매 부분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제 궁금증 풀렸네요.

▶ '작업멘트' 이거 사용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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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화제가 된 동영상 보겠습니다. 비디오머그입니다. 여긴 브라질에 한 시골 마을인데요, 한 여성의 도움으로 할아버지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연세가 좀 많은 것 같죠. 얼마 정도로 보이시나요? 무려 131살입니다. 1884년생이신데요, 우리 나이로는 올해 133살이 됐습니다. 이렇게 나이를 증명하는 신분증도 딱 있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서는 고무 생산업에 종사했다고요.

그 비결을 물어보니까 젊은 시절에 술은 약간 하긴 했지만, 담배는 손댄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매끼 밥도 잘 챙겨 먹고 건강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나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가 무려 백 한 살에 막내아들을 낳았다는 겁니다. 현재는 69살의 아내와 세 아들, 또 손주 여섯 명과 함께 살면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 [비디오머그]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자?…131세 할아버지 '소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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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좋아요도 다 믿으면 안 되는 건가 봅니다. 돈으로 사고, 팔고 있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친구신청이 갑자기 늘었다는 A 군, 처음엔 좋아했는데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친구신청이 들어온 계정엔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었고, 또 이상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보면 주로 여자였고, 대학생 정도에 나이에 스펙은 뛰어나고 맛있는 음식 사진이 많았습니다. 느낌이 좀 이상해서 혹시 마케팅과 관련된 건 아닌가 알아봤는데요, 이런 식으로 친구신청을 하는 '유령계정'이 있고, 예전부터 대행사가 꼼수로 좋아요 수를 늘리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쓰고 있었다고요.

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을까요? 친구신청을 승인해주면 누군가의 장삿속을 위해서 좋아요를 올려주는 희생양이 되고 마는 겁니다.

스브스 뉴스팀이 직접 그런 대행사에 상담하는 척하면서 접근해봤는데요, 돈으로 좋아요 수 늘리는 거 얼마든지 쉽게 가능했습니다. 또 슬쩍 유령계정을 늘리면 가격이 더 저렴한가 물으니까 계정에 따라 다 다르긴 한데, 제일 비싼 건 한국인 그다음은 미국 영국 계정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계정 대부분은 프로필 사진과 팔로워까지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면서 몇 명에 얼마, 대략적인 단가까지도 불렀습니다. '좋아요'를 돈 주고 샀다는 실제 페이지와 계정도 보여줬는데요, 겉으로 봤을 때는 절대 모르겠죠.

이런 행위가 범법인지도 잘 따져봐야겠지만, 더 큰 문제는 불법으로 도용된 사진과 이미지로 가상의 인물이 본인도 모르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도용된 사진이 마치 자신인 것처럼 온라인상에 떠돌게 되면 유언비어는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하고 있는데요, 또 다른 내가 나도 모르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확인하기가 힘듭니다.

혹시 이런 이상한 친구 신청이 들어온다면 그럴싸한 사진에 끌리지 말고 누군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신고부터 하는 게 좋겠습니다.

▶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친추'…섬뜩한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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