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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혁명 5주년 앞두고 경비 대폭 강화…"폭력사태" 경고

입력 : 2016.01.25 01:26


이집트 당국이 시민혁명 발발 5주년인 25일을 하루 앞두고 수도 카이로 등지에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군인과 무장 경찰은 이번 주부터 카이로 '민주화의 성지'로 불린 타흐리르 광장 등 주요 광장과 거리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당국은 또 지난 열흘 동안 타흐리르 광장 주변의 아파트 5천 가구를 전수 탐문하는 등 일찌감치 시위 차단에 나섰다.

이집트 시민단체 활동가 거주지를 급습하거나 소셜미디어 계정을 확인하는 등 반정부 인사에 대한 단속도 벌였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시민혁명 5주년을 이틀 앞두고 행한 연설에서 "법을 위반하고 국가 안보와 안정에 충격을 주려는 어떠한 시도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경고는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당국의 대대적인 감시·탄압 작전이 전개되는 도중 나왔다.

이집트군과 경찰이 지난 수개월 동안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외 젊은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감시와 정보 수집을 해 왔다며 일부는 시위 계획 혐의로 체포했다.

이집트 군경은 2011년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무르시를 지지하는 거리 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왔다.

이집트 정부는 무르시를 대통령으로 배출한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가 하면 거리 행진 시위도 불법으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엘시시 정권에 반대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4천 명에 이른다.

무르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무슬림형제단 관계자와 지지자 수백 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집트 시민혁명은 2010년 12월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이집트로 확산해 2011년 1월25일 카이로에서 시작된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말한다.

30년 철권 통치를 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은 이 혁명으로 그다음 달 11일 축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