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생성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3천억 원 이상을 들여 추진한 '동토차수벽' 프로젝트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오늘(24일)자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건물 주변의 토양을 얼려 오염수 생성을 막는 동토벽을 이달 말 완공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 (이하 규제위)가 '안전한 운용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규제위는 동토벽 건설 후 지하수 흐름이 차단됐을 때 원자로 건물 지하에 쌓인 고농도 오염수가 토양으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요구했지만 도쿄전력은 여태 납득할 만한 답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규제위는 또 동토벽의 효과에 대해서도 확신을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이 동토벽과 별개로 바다 쪽에 설치한 차수벽을 닫은 뒤 바다 쪽 시추공에서 지하수를 펐더니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차수벽이 오염수를 더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규제위는 동토 차수벽 운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동토차수벽 건설은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등 심하게 훼손된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건물 내부에 지하수가 유입돼 매일 오염수가 400t가량 늘어나는 상황에 대처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이는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 등의 주변 약 1.5㎞ 범위에 영하 30도의 냉각제가 들어가는 약 30m 길이의 파이프를 1m 간격으로 설치해 땅을 얼림으로써 지하수가 원전 부지 내로 흘러들어 가지 못하게 하는 구상입니다.
일본 정부가 건설비용으로 320억 엔(3천 245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