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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나오는 차들은 열쇠를 꽂지 않아도 시동을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키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게 좋긴 한데요, 가끔씩은 스마트키를 차 안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있지요?
자, 이게 어떻게 범죄에 이용되는지 정혜경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한 남자가 지하주차장에서 두리번거립니다.
그렇게 서성이기를 10여 분.
이윽고 차 한 대에 올라타 직접 운전해서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문이 열린 차들을 골라 훔쳐 타고 달아난 20살 이모 씨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상당수의 자동차는 열쇠를 꽂지 않고 갖고만 있어도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스마트키를 사용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키로 차 문을 잠그게 되면 사이드미러가 접히게 되는데, 이 씨는 주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들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경찰관 : (손으로 열어) 철컥철컥해서 그냥 열리면, 그런 경우는 거의 키를 차 안에다 넣는 경우가 많거든요. 스마트키는 키를 깜빡하고 못 챙기는 경우가 많단 말이에요.]
이 씨는 훔친 차를 타고 도망갔지만, 2시간쯤 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는 달아났습니다.
이 씨는 이틀 뒤, 또 다른 차를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스마트키를 차 안에 놓고 내려 문이 열려 있는 걸 노린 차량 절도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