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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 아들을 때려 숨지게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비정한 부모의 현장검증이 어제(21일) 진행됐습니다. 담담하고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는 이들의 모습에 이웃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요. 경찰이 결국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A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아버지에게 살인죄를 적용키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A군의 두 부모를 살인죄와 사체 훼손 및 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어제 A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검증을 시작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공중화장실에서 아들의 시신 일부를 검은 봉지에 담아 버리는 상황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A군의 부모가 최근까지 살고 있었던 이곳 집에서는 A군의 시신이 2년 가까이 냉동상태로 보관된 현장을 검증했습니다.
3시간이 넘는 현장 검증 동안 A군 부모는 눈물을 흘리거나 머뭇거리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하고 있어요. 특별히 표정의 변화라든가 이런 건 없고.]
이들을 지켜보던 주민 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천벌을 받을 거야!]
[네가 그러고도 닭이 넘어가더냐?]
[김후남/이웃 주민 : 우리 집 아들 이사 가자 난리예요, 무섭다고. 딸 생각이 더 나니까, 어휴 끔찍해.]
현장 검증이 끝난 뒤 쏟아지는 질문에도 A군의 부모는 침묵했습니다.
[(아들 시신 훼손할 때 죄책감은 없었습니까?) …. (아드님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심리분석 결과 '분노충동 조절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A군의 아버지가 순간적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