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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 러시아 정보요원 독살은 아마도 푸틴 승인으로 자행"

윤창현 기자

입력 : 2016.01.21 23:36


2006년 런던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독살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에 의해 자행됐을 것이라는 진상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000년 영국으로 망명한 리트비넨코는 영국 국적을 취득한 지 얼마 후인 2006년 11월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당시 리트비넨코는 러시아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푸틴 정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리트비넨코는 2명의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만나 차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뒤 쓰러져 약 3주 만에 숨졌고 체내에서 '폴로니엄-210'이라는 방사성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퇴직 판사 로버트 오웬이 이끈 조사팀은 현지시간 오늘 진상조사 보고서에서 "접근 가능한 모든 증거와 분석들을 고려할 때 러시아 당국의 리트비넨코 살해 작전은 아마도 푸틴 대통령에 의해 승인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리트비넨코가 런던 호텔에서 만난 2명의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리트비넨코를 살해한 게 확실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영국 정보기관들에 대한 협력과 푸틴에 대한 비난,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과 교류 등이 리트비넨코의 살해 동기가 됐을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정치인인 용의자 루고보이는 조사 결과에 "터무니없다"며 "영국의 반 러시아 입장과 편협함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