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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페이스북에 중국발 '댓글 폭탄'…"대만 독립 반대"

입력 : 2016.01.21 16:59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인의 페이스북 계정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댓글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대만중앙통신(CNA)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차이 당선인의 페이스북에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메시지 수만 건이 반복적으로 게시됐다.

이들 댓글의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간체자로 쓰인 것으로 미뤄 중국 네티즌들의 글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등 서구 소셜미디어 접속이 차단돼 있으나 많은 이들이 우회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왜 대만인들은 우리가 모두 세뇌됐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대만인이 동포라고 배웠다"고 썼다.

또다른 네티즌은 차이 당선인을 '대만 성장(省長)'이라고 지칭했고, 또다른 이는 "학교에서 잘못 배운 것이 아니라면 대만은 명백한 중국의 일부"라고 영어로 썼다.

중국 포털 바이두의 커뮤니티 서비스 티에바에는 차이 당선인 페이스북에 몰려가자고 사람들을 독려하는 글이 인기글로 올라와 있다고 CNA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민진당 대변인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만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올라온 글들을 그대로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를 앞둔 지난해 11월에도 당시 차이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 중국 네티즌들이 대거 몰려와 대만 네티즌들과 거친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에도 차이 당선인은 "중국과 대만 사이 해협을 가로질러 페이스북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를 진보시킨다"고 여유있게 응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