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한파에 남해안 가두리양식장 피해날까 '조마조마'

입력 : 2016.01.21 15:02


21일 오후 2시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앞바다의 한 해상 가두리양식장.

칼날처럼 스치는 찬 바닷바람에 얼굴이 얼어버릴듯 하지만 어민들은 혹시나 물고기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을까 연신 양식장을 들여다봤다.

최근 중부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한파 경보가 이어진 가운데 남해안 양식장 어민들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양식어민들은 지난달 한파에 대비해 3곳의 가두리양식장을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고 바람이 덜 부는 해역으로 옮겼다.

그렇지만 기온이 더 떨어지면 어떻게할지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은 바닷물 온도가 영하 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바닷물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가두리양식장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수산당국과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다행히 통영·거제 바닷물 온도는 예년보다 오히려 수온이 1~2도 높다는 게 양식어민들 얘기다.

양식어민들은 쥐치나 참돔 등 수온에 약한 어류를 이미 사전출하했다.

앞으로 수온을 봐가면서 사전출하 물량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어민들은 해상 가두리양식장의 경우 육상 해수양식장처럼 난방기를 틀 수도 없어 기온이 더 떨어지기만 바라고 있다.

통영시는 양식어민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상황점검에 나서고 있다.

가두리양식장 대표 유모(40)씨는 "지난달 60여만마리를 키우던 가두리양식장을 도산면에서 풍화리로 옮겼다"며 "아직까지 피해는 없지만 한파가 계속돼 걱정이다"고 말했다.

통영의 가두리양식장은 85군데 214ha에 이른다.

어류 1억3천여만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한파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통영시 관계자는 "매년 겨울이면 한파에 대비해 가두리양식장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왔다"며 "아직까지 한파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해상 양식장에 비해 기온에 더 민감한 육상 해수양식장에서도 아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거제지역 일부 해수양식장은 한파에 대비해 난방시설을 가동하는 등 만일의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어민들은 바닷물을 끌어들이면서 난방을 가동해 수온을 일정 수준 이상 높이고 있다.

거제 아침수산 대표 백승원(51)씨는 "육상 해수양식장은 난방시설이 잘 돼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해상의 가두리양식장 수온도 예년에 비해 1~2도 정도 높아 피해가 없을 것 같지만 한파가 계속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거제에는 모두 42곳의 해수양식장이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양식장 한파 피해는 현재로서는 없지만 기온이 더 떨어지면 피해가 있을 수도 있어 양식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