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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26달러대 '저유가 그늘'…세계증시 또 '휘청'

박진호 총괄

입력 : 2016.01.21 07:48|수정 : 2016.01.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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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저유가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는데, 밤사이 국제유가는 또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26달러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그 여파로 석유와 철강업체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밤사이 세계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6.7%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배럴당 28달러에서 26달러대로 또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3년 5월 이후 12년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3% 넘게 추가 하락하며 27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로 공급과잉이 더 심화 되면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잭키/美 CNBC 전문기자 : 단순히 수요 공급의 문제만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앞다퉈 안전한 현금자산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주식시장도 다시 흔들렸습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장중 550포인트 넘게 폭락했습니다.

반발 매수세로 장 후반에 낙폭을 줄였지만, 3대 지수 모두 큰 폭 하락하며 올 들어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유럽증시도 석유회사와 철강 등 주요 원자재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런던 증시가 3.46%, 프랑스는 3.45%, 독일은 2.82%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도 석 달 만에 하락해 나홀로 성장을 보여왔던 미국 경기 회복세도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굵직한 글로벌 악재가 겹쳐진 가운데 세계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신흥국을 시작으로 새로운 금융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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