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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부천 초등학생 A 군이 사망 전날 아버지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아버지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숨진 A 군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 남편이 아들을 마구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군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2012년 11월 7일, 남편이 안방에서 아들을 눕히고 2시간 동안 심하게 폭행했다는 겁니다.
어머니는 그 다음 날 출근했다가 남편 전화를 받고 집으로 와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진술에 대해 A 군의 아버지는 당시 술에 취해 아들을 때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 군 어머니의 진술이 확보되면서 A 군이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한 달 만에 숨졌다는 아버지의 주장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찰은 A 군 아버지에 대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A 군의 어머니도 아들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시신 일부를 집 밖에 버리는 등 시신 훼손과 유기를 도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A 군의 시신 상태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A 군의 얼굴과 머리에서 외부 충격에 의한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은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A 군 시신 훼손 과정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인 뒤 사건을 모레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